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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모카의 이야기

by 모뮤musical 2025. 4. 25.

    [ 목차 ]

어느 날, 도시 외곽 골목길을 어슬렁거리던 고양이 ‘모카’는 반짝이는 무언가에 시선을 빼앗겼어. 다가가 보니, 누군가 떨어뜨린 최신형 스마트폰이었지. 호기심 많은 모카는 발바닥으로 톡 하고 눌렀는데, 갑자기 화면에 “미션: 인간처럼 하루 살아보기 – 시작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떴어. 장난삼아 ‘확인’을 눌렀더니 눈앞이 번쩍하더니, 순식간에 모카는 두 발로 서 있는 고양이 인간이 되어버렸지! 처음엔 균형 잡기도 어려웠지만, 이내 곧 익숙해졌어. 모카는 거울 앞에서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랐지. 부드러운 고양이 귀와 꼬리는 그대로인데, 몸은 완전히 사람처럼 되어 있었거든. 옷장에 있던 옷을 주워 입고는 도시로 나갔어. 가장 먼저 간 곳은 카페였어. 항상 창밖에서만 바라보던 커피 향을 직접 맡고 싶었거든. 바리스타가 주문을 받자 모카는 “카라멜 마끼아또 한 잔 주세요” 하고 당당히 말했어. 그런데 막상 마셔보니, 고양이 입맛엔 너무 써서 얼굴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지. 그래도 모카는 도시 구경도 하고, 사람들 틈에 섞여서 노래방에도 가고, 사진도 잔뜩 찍었어. 가장 웃겼던 건, 셀카를 찍으니 얼굴 인식 필터가 고양이 얼굴을 자동으로 사람 얼굴로 바꿔버리는 바람에 아무도 진짜 모습은 못 알아봤다는 거야. 해가 지고, 미션 시간이 끝나자 모카는 다시 네 발 고양이로 돌아왔어. 친구들에게 아무리 이야기해도 다들 “꿈 꿨냐?”고 놀리기만 했지만, 모카는 웃으며 말했어. “너희는 카페 커피 맛도 몰라. 난 마셔봤다!” 그리고 모카는 오늘도 골목길을 거닐며 또 다른 신기한 모험을 기다리고 있대.